[앵커]
지금부터 저희 단독보도 시작합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한에 돈을 보낸 의혹을 검찰이 수사 중이죠.
검찰은 그 중 이재명 민주당 대표, 당시 경기지사의 북한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한 용도가 포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9년 우리 돈으로 100억 원을 북한에 보냈는데, 그 중 상당 금액이 이 대표 방북용이었다는 의혹입니다.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간의 새로운 연결고리가 포착된 겁니다.
김유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대북사업 추진을 위해 북한에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채널A 취재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중국 단둥에서 2019년 상반기 두 차례에 나눠 500만 달러를, 하반기에 300만 달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 800만 달러, 우리 돈 약 100억 원 규모입니다.
상반기에 보낸 500만 달러는 이화영 당시 경기 평화부지사가 북한과 맺은 스마트팜 조성 사업 비용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경기도의회 승인을 얻지 못해 진척이 더디자 북한의 요청으로 쌍방울이 대신 우회 지원에 나선 걸로 전해집니다.
주목받는 건 하반기에 북으로 보낸 의혹이 제기된 300만 달러, 36억 입니다.
김 전 회장은 주변에 이재명 지사의 평양 방문을 위한 경비였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이 대표의 평양 방문시 행사와 퍼레이드 준비 명목으로 요청해 건넸다는 것입니다.
2018년 남북 화해무드가 확산되면서 이재명 지사 측이 방북에 공을 들이던 시점이었습니다.
[이화영 /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2018년 11월)]
"(이재명 지사가) 육로로 평양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더니 리종혁 원장께서 그렇게 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겠느냐 다른 경로로 좀더 일찍 오는게 좋지 않겠느냐."
실제 방북 일정이 논의됐지만 코로나 사태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검찰도 이런 정황을 포착하고 대북 송금 과정에 위법 소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헛웃음이 나올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